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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번역에는 정답이 없다?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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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
  • 등록일
    22-06-29 08:58

아이러니 하게도 번역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완전한 정답이 없는 것은 아니라 정답이 너무 많아서 정답이 없는 것입니다.


"배 고프다"를 나타내는 표현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배가 고파서) 속이 쓰리다.

2. 허기지다.

3. 뱃 가죽이 등 짝에 붙었다.

4. (배가 고파서) 아이고 죽겄네.

5. (배가 고파서) 어지럽다.

6. (배가 고파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

7. 밥 좀 없어?

8. 먹을 것 좀 없어?

9. 요깃거리 좀 주라.  등 등


이 모두 배가 고픈 상황을 묘사하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3번 같은 표현을 영어로 번역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 난감한 일입니다. 이러한 표현을 미국, 영국 사람이 알리도 없고....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번역사는 정말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어번역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Belly skin attached to the back.

2. I'm starving.

3. I'm dying of hunger.

4. My stomach and my back are stuck together.


1번 번역은 정서적으로 의미를 전달하기가 힘들 것 같고 

2, 3번은 의미를 전달하기는 하지만 표현의 느낌이 좀 그런 것 같고

4번은 의미와 표현 모두 어느 정도 다가가려고 노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처럼 번역은 정답이 없는 것입니다. 보는 사람마다 조금씩 견해가 다르고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꼭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것입니다. 

2, 3, 4번은 모두 모범 번역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모범 번역이란 정답에 가까운 모범적인 번역이란 뜻이지 반드시 이것만 정답이라는 뜻은 아님에 유의해야 합니다.


번역에는 모범 번역만 있을 뿐 정답은 없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by mrbu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