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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살이 되는 한영(K-E)통역, 번역 테크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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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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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2-07-06 14:18



1. 20가지 한영 통역, 번역 테크닉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한영 통번역을 할 때엔 영한 통번역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문맥을 고려하여 그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적절한 통번역 대응어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영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의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볼 수 있도록 통번역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것들을 대명제로 삼아 한영 통번역 시 알아둬야 할 테크닉 20가지를 살펴보도록 합니다.

① 단어에 단어를 대입하는 일대일 대응의 번역을 삼가하세요. (ex: 사람이 짜다 ⟶salty(x), stingy(인색하다)(0))
 

② 한영사전과 영영사전을 모두 참고하면서 번역하세요.
 

③ 관계절의 사용을 삼가하세요. (ex: 관계사 대신 전치사나 분사를 활용할 것)
 

④ 항상 가독성(readability)을 염두에 두고 번역하세요.
 

⑤ 한국어는 단수, 복수의 구별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영어는 그 규칙이 엄격하니 주의 하세요.
(ex: 나는 학생을 만났다. ⟶ (단수) I met a student. / (복수) I met students.)
 

⑥ 이미 뜻을 알고 있는 단어라 하더라도 사전의 용례를 더 찾아보고 하세요.
 

⑦ 원문의 텍스트와 동일한 품사로 번역하는 것을 고집하지 마세요.
 

⑧ 한 문장 내에서 반복되는 주어는 인칭대명사로 대신 표현하세요.(ex: John ⟶ He)
 

⑨ 영어는 동사의 의미가 다양하다는 점을 감안하세요.
(ex: 골똘히 생각하다 think / 부사 “골똘히”의 뜻은 이미 동사 think에 포함돼 있음)
 

⑩ 원문의 텍스트가 능동문이라 하더라도 수동으로 전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세요.
 

⑪ 불필요한 전치사구를 생략하세요.
 

⑫ 전치사와 접속사를 구분하여 활용하세요.
 

⑬ 도량형은 영미식 도량형으로 표현하세요. (ex: 2.54센티미터 ⟶ 1인치)
 

⑭ 이름 등은 표준형으로 표현하세요. (ex: Gil-dong, Hong ⟶ Hong, Gil-dong)
 

⑮ 영미식 구두법(대시, 콜론, 세미콜론)을 활용하세요.
 

⑯ 한 문장에서 동일한 단어 사용의 반복을 줄이세요.
(ex: I think... I think... ⟶ I think... I believe...)
 

⑰ 가급적이면 단문으로 번역하세요.
 

⑱ 주어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력을 키우세요.
 

⑲ 문장의 호응 관계를 감안하고 가능한 한 두괄식으로 번역하세요.
 

⑳ 속담, 격언은 유사한 속담, 격언으로 번역하세요.


2 “정확한 의미”를 나타낼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하세요.

특정 한국어 단어에 맞는 영어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대략 2~3개, 많게는 20 여 개 이상의 영어 단어들이 나옵니다. 이 많은 영어 단어들 중 적절한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 하나를 선택하여 통번역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의심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를 찾아보면 doubt와 suspect가 별다른 설명 없이 함께 나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단어를 활용한 문장 예시를 살펴보도록 합니다.

I suspect he's telling the truth. ⟶ 그 사람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I doubt he's telling the truth. ⟶ 그 사람은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이 두 단어를 활용해 동일한 문장 구조를 가진 문장을 만들어보면,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그 의미가 완전히 정반대가 됩니다.


doubt와 suspect의 정확한 뜻과 사용법을 알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심각하게 오역할 가능성이 50% 이상 됩니다.


3 “원문을 바꿔” 통역하거나 “의미가 가까운 동의어”를 사용하세요.

한국어 원문에 나온 단어를 한영사전에서 쉽게 찾을 수 없거나, 사전에 나와 있는 영어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땐 한국어 원문을 바꿔서 통번역을 하거나, 원문에 나와 있는 단어에 최대한 가까운 의미를 가진 동의어를 사전에서 검색하여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예시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현상 유지에 만족하지 말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현상 유지 ⟶ maintenance of status quo, keeping the current state

“현상”과 “유지”라는 단어의 뜻만 생각했을 경우, 위와 같은 통번역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문맥적으로는 적절한 통번역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위 원문의 “현상 유지”의 속 뜻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 뒤에 나오는 “수익 창출”이라는 단어를 염두에 두고 생각해보면 “현상 유지 = 수익과 지출이 비슷해 손익과 손실이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즉, 여기서 말하는 현상 유지를 곧 “손익 분기(break even)"라는 의미로 바꾸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최종 통번역 문장을 만들면 다음과 같다.

Rather than being satisfied at breaking even, we need to look for ways to generate profit.

손익 분기에 안주하기 보다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4 “등가성 매칭(Equivalence-Matching)"을 고려하세요.

서로 다른 언어를 통번역 할 때, 단순히 “언어적인 측면”에서만 등가성을 고려하여 정확히 그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통번역을 할 때엔 주어진 문장이 말하고자 하는 맥락, 즉 그 문장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염두에 두고 “의미적인 측면”에서의 등가성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예시를 통해 살펴봅시다.

그 회사 사장은 매우 짜요.
That company owner is very salty. (X) 음식 등이 "짜다“고 할 때 쓰는 표현
That company owner is stingy. (O) 성품이 “인색하다”고 할 때 쓰는 표현

그 책이 날개 돋친 듯 팔립니다.
The book sells as if it has wings. (X) 영어권에서 쓰이지 않는 표현
The book sells like hot cakes. (O) 영어로 “불티나게” 팔린다는 의미

한국어 원문에서 “짜다”의 언어적인 측면만 고려하여 salty라고 해선 안 되며, 이럴 경우 성품이 인색하다고 말할 때 쓸 수 있는 표현인 stingy가 들어가야 적합하다.


이와 비슷한 논리로 “날개 돋친 듯” 역시 영어권에서 “불티나게” 팔린다고 말할 때 쓸 수 있는 like hot cakes를 써야 원문의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는 통번역 문장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2)에서 이어 게시합니다.


by mrbu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