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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 시험의 채점 기준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구요?

  • 작성자
    관리자
  • 분류
    공지
  • 등록일
    22-07-25 14:53

여러분들은 ITT 통역 시험과 번역 시험의 채점 기준이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최근 ITT시험에 응시하신 분이 시험 결과를 받아 보고 그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다며 채점과 관련하여 감점 요소가 무엇인지 설명 아닌 해명을 해 달라는 메일을 보내왔던 적이 있습니다.


자신은 너무 의역을 하면 감점이 될까봐 가능하면 직역 중심으로 번역을 했노라고 하면서 혹시나 답안 작성 시 악필로  인해 많은 감점은 없었는지도 문의했습니다.


채점에 참여하는 분들은 통번역대학원 출신에 현직에서 10년 이상 통역과 번역만하고 사시는 분들이라 한 페이지도 되지 않는 지문의 번역은 한번만 원문을 쭉 훑어 보면 답안이 절로 머리에 정리되는 분들입니다.



통역과 번역 채점에서 중요한 것은 등가성 즉, 원문과 번역문이 같은 메시지,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가 하는 점과 가독성 즉, 번역문을 읽고 쉽게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용어 선택, 전체적인 흐름, 표현 문장력, 주어 술어의 호응, 철자 또는 맞춤법 등도 감안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큰 비중은 차지 하지 않습니다.



통역과 번역 시험 채점은 전체적인 번역 완성도를 감안하여 채점을 하는 것이므로 이 정도 통역, 번역이면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메시지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되면 1급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그것에 도달하지 못하고 뭔가 부족한 점이 있으면 3점 단위로 감점을 하여 그 아래 점수를 부여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고 2급의 합격 기준도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번역은 아니지만, 원문의 의미를 이해할 정도는 되는 통역, 번역문이어야 하고, 그러나 용어 선택과 논리 면에서 좀 미숙한 부분이 있는 통역, 번역문으로 평가하여 자격을 부여합니다.



주관식 시험의 채점은 항상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아무래도 객관적인 수치를 정확하게 부여하여 판단할 수 없고 단지 주관적인 생각에 의존하여 채점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시험에 나오는 지문 정도는 정확하게 번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평가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주관식 채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복수의 채점자가 채점을 한다면 그 신뢰성을 믿을 만 한 것이 되리라 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직역이나 의역이냐 따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직역이든 의역이든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문장이 좋은 통역이고 번역이기 때문입니다.



직역을 해도 충분하면 의역이 필요 없는 것이고 직역을 해서는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역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통역, 번역 관점에서 보면 직역은 WORD TO WORD식의 통역, 번역이고 의역이란 MEANING을 중심으로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서 표현하는 것이므로 직역과 의역이 어느 것이 좋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각론으로 따지면 통역, 번역 테크닉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총론으로 따지면 통역, 번역 테크닉은 아주 간단하고 간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미를 제대로, 맛깔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통역과 번역이 최고의 통역, 번역인 것입니다.


번역 테크닉에 대해서 좀 더 융통성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열공 하시기 바랍니다.



by mrbuhn